하우스 오브 서펜츠

아이버리 클라크 시점

"알리고……"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나도 모르게 숨이 새어 나왔다. 그가 들어오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.

알리고는 문 곁에 조용히 서 있었다.

차갑고 회색빛인 그 눈이 불편할 만큼 느긋한 시선으로 나를 훑었다. 머리 끝에서 드레스 자락까지 천천히 내려갔다가 다시 내 얼굴로 돌아왔다.

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남자의 눈빛이 아니었다. 이미 자신의 것이라 여기는 무언가를 조용히 점유하는 포식자의 눈빛이었다.

심장 소리가 귓속에서 점점 커지는 가운데, 내 손가락은 본능적으로 드레스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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